단잠을 자고 있는데, 알람이 울려서 보니 7시 31분 "동물원 가는 날" 이라는 문구가 떴다!~
약속 시간이 오후 2시라서 알람을 끄고 느긋한 마음으로 다시 조금 더 자다가 일어나서,
애들 교복을 손빨래 해서 세탁기에 넣어 돌려 놓고!
카페후기에 하도 맛있다 해서 주문해 본 녹채원 감자탕을 냄비에 붓고 끓여서 딸래미를 주고 나서는,
딸래미가 회비 가져가야 한다길래
부랴부랴 CD기에 가서 찾아가지고 오니 그 사이에 아들래미는 밥을 먹고 있었다.
나도 서둘러서 무청씨래기만 건져서-요즘 고기는 금식이다.사실 돼지고기 넣고 끓인 것이라
무청씨래기도 먹으면 좋지는 않겠지만,그래도 그냥 먹었다.
밥을 대충 먹고 나서는, 빨래를 널고 나서, 조금 앉았다가 점심을 해서 밥솥에 퍼 놓고, 씻고 준비하고
수원역으로 출발!
일요일인데다가 날씨가 좋아서 그런가 차는 밀리고, 마음은 급하고.....
(그나마 J님도 늦겠다고 하시고, Y도 늦을것 같다 해서 다행)
전철 타고 가다보니 금정역 근처 가기 전에 벚꽃들이 환상적이던데, 그 근처에 사는 분들은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거기서 꽃구경 실컷 할 수 있겠네 싶었다.
Y랑 둘이 만나서 한시간 정도를 대공원 지하철역 에서 수다를 떨고 나서야, 셋이 만나 J님의 차를
주차하고 나서 코끼리 열차를 타고 동물원으로 출발!
미스코리아 뺨치는 우아한 자태의 기린씨
참 다정도 하다......
우아한 기린씨들의 자태를 보고 나서 점심을 먹었는데(비빔밥), 시장이 반찬인지라 게눈 감추듯
순식간에 입속으로 쏘~옥!
편의점 커피 한잔씩 손에 들고서 동물들 부터 구경 시작해서 식물원까지!
애들 어렸을때 같이 가보고 이렇게 어른들끼리 가보기는 처음이었다.
아이들이 없으니 아이들 대신 내가 오롯이 아이가 된 기분을 만끽했다고나 할까......
동물들이 다들 잠을 자느라 엎드려 있어서 구경을 많이 못했지만, 강아지를 키워서 그런가
동물들의 몸짓들이 귀엽고 사랑스러워 보이기까지 했다. 
길고 길었던 겨울을 이겨내고
막 올라 오기 시작하는 새 순
카네이션 같은데, 꼭 종이꽃 같은....
꽃기린 - 여기서부터 j님이 찍으심 -
여기까지가 j님의 솜씨
전시장에 들어가서 찰칵!-큰 하트 속에 또 다른 작은 하트들 - ((심장속의 수많은 사랑들?))
구경하고 집으로 가기 위해 내려가는 길목
수 많은 인파속에 환상적이었던 4월 봄 낮 벚꽃....
과천종합청사 옆 주변에서 마산해물찜으로 저녁을 맛있게 먹고 헤어져서 각자의 집으로!
(흐드러지게 피었던 개나리랑 진달래, 목련을 못담아서 조금 아쉽다)
초등학생이나 유치원 생들은 아침 일찍 출발해서 대공원 역에 내리면 굳이 놀이기구를 타지 않더라도,
동물들 구경하고, 꽃 구경 하고, 근처에 있는 과학관 까지 가 본다면, 재미있고 알찬 하루를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연인들에게도 물론 데이트 장소로 강추!
카메라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근처에 있는 한국카메라박물관에 한번 들러 보는것도 괜찮을듯 싶다.
(Y랑 나는 이런 박물관이 있는지도 모르고 지하철역에서 수다 떠느라 한시간을 보내 버렸지만)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 이었다!
울 딸래미도 동물원 가고 싶다 했는데, 다음에는 딸래미랑 같이 다녀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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