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가득한 대낮
지금 나하고 하고 싶어?
네가 물었을 때
꽃처럼 피어난
나의 문자
"응"
동그란 해도 너 내 위에 떠 있고
동그란 달도 나 네 아래 떠 있는
이 눈부신 언어의 체위
오직 심장으로
나란히 당도한
신의 방
너와 내가 만든
아름다운 완성해와 달
지평선에 함께 떠 있는
땅 위에
제일 평화롭고
뜨거운 대답
"응"
문정희 시인, 수필가
출생 1947년 5월 25일 (전라남도 보성)
소속 고려대학교 (교수)
학력 서울여자대학교대학원 현대문학 박사
데뷔 1969년 월간문학 시 '불면', '하늘' 당선
수상 2010년 제7회 시카다상
경력 2007~ 고려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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