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이렇게 눈이 부시게 고운 꽃이 있다는 것을
나도 몰랐습니다 몰랐어요
정말 몰랐습니다 처음이에요 당신에게 나는
이 세상 처음으로 한송이 꽃입니다
(김용택...당신의 꽃)
그대 없이는 나 없는지 그대 없을 때 알았습니다
그대를 기다리는 동안 바람이 불고
새가 울었습니다 바람이 부는 그 길고 긴 시간
그대를 기다리는 그 길고 긴 시간 동안
달이 뜨고 꽃이 피었습니다
그대를 기다리는 그 길고 긴 시간
그대 없이 나 없는지 그대 없을 때 알았습니다
(김용택...그대 없을 때)
이 세상에 당신이 있어 내가 행복한 것처럼
당신에게 나도 행복한 사람이고 싶습니다
내 아무리 돌아서도 당신이 내 앞에 서 있는 것처럼
당신이 아무리 돌아서도 나는
당신 앞에 서 있는 사랑이고 싶습니다
(김용택...당신의 앞)
이 세상에 나만 아는 숲이 있습니다
꽃이 피고 눈 내리고 바람이 불어
차곡차곡 솔잎 쌓인 고요한 그 숲길에서
오래 이룬 단하나 단 한번의 사랑
당신은 내게 그런 사랑입니다
(김용택...단 한번의 사랑)
검은 산 하얀 달
저 달은 가며 날 보라 하고
어둔 산 하얀 꽃 저 꽃은 지면서
이 적막을 견뎌보라 하네
나 혼자 견뎌보라 하네
(김용택...이 적막에)
강가에 보라색 붓꽃이 피었습니다
산그늘 내린 강길을 걸어 집으로 갑니다
나는 푸른 어둠 속에 피어 있는 붓꽃을 꺾습니다
아 서늘한 이 꽃 그대 이마 같은 이 꽃 나를 바라보던
그대 눈 속 같은 이 꽃 내 입술에 닿던 그대 첫입술 같던 이 꽃
물 묻은 손 치마에 닦으며 그대는 꽃같이 웃으며
꽃을 받아듭니다
(김용택...집)
당신...
세상에서 그보다 더 아름다울 수 있는
그보다 더 따뜻할 수 있는
그보다 더 빛나는 말이 있을 리 없겠지요
당신...
(김용택...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
사랑이 어디 그리 쉬운 일이던가요
이 세상 하고 많은 사람 중에 내 사랑을 이끌어낼 사람
어디 있을라구요
(김용택...내게 당신은...)
당신의 마음과 당신의 말과 당신의 글이
다
내 마음과 내 말과 나의 글입니다
(김용택...편지)
'☆ 풍금이 있던 자리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도현 - 배경이 되는 기쁨 - (0) | 2011.06.04 |
---|---|
[스크랩] 연령대별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0) | 2011.05.31 |
김용택 -내겐 당신은 첫눈 같은 이 - (0) | 2011.05.18 |
엄마를 부탁해 중에서... (0) | 2011.05.17 |
김정한 - 사랑하는 사람들 - (0) | 2011.05.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