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금이 있던 자리 ☆

강문숙 - 별이 되었으면 해 -

푸르른가을 2011. 6. 14. 11:14

별이 되었으면 해

 

강문숙

 

 

난 네게로 가서

 

별이 되었으면 해

 

너무 화려한 불빛을 지나서

 

너무 근엄한 얼굴을 지나서

 

빛나는 어둠이 배경인

 

네 속에 반듯하게 박혔으면 해.

 

 

텅 빈 네 휘파람소리

 

푸른 저녁을 감싸는 노래

 

그러나 가끔씩은 울고 싶은

 

네 마음이었으면 해.

 

 

 

그리운 네게로 가서

 

별이 되었으면 해.

 

자주 설움 타는 네 잠

 

속.  너무 눈부시게는 말고

 

네 죽을 때에야 가만히 눈감는

 

별이 되었으면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