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 운명이라 해도
가야한다면
꽃피는 봄에는 떠나지 말자
마른 가지 새순마다
숨기며 찢긴 상처
하도 아파서
꽃처럼 곱게 웃을 수 없구나
웃다가 울며 정든 세상
너도 가고 나도 간다만
봄에는 이별하지 말자
환하게 밝힌 어제의 미소
햇살 가득 따스한 이 봄날엔
우리 서로 마주하며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 사공 -
문학의 향기에서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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