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금이 있던 자리 ☆

이병구 - 이별 -

푸르른가을 2011. 12. 23. 22:15

잡았던 손을 거두고 등을 돌린다.

점으로 남은 쓸쓸한 뒷모습을

누가 숨죽여 보고 있을까.

반딧불처럼 달려오는 네 고운 눈빛

뒤돌아보면 떠돌이 별이 되어 버리네.

지워지지 않는 슬픔을 만지작거리면

네가 부르는 곳으로

반달로 휘적휘적 가고 있을 뿐

가시나무 새가 울며 날아가는 그 길에

뜬소문 몇, 달맞이꽃으로 피고 있네.

 

- 어느 지하철역 스크린 도어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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