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오후 내내 돈만 쓰러 다녔다! 아니, 돈 쓰잘 것 없다!

푸르른가을 2012. 2. 27. 23:52

뒹굴뒹굴 하다가 씻고 세시 삼십 분쯤 집에서 나가서

00에 들러 돈을 인출한 다음

오늘 개점한 000금고에 가서

한시간 기다려서  통장 만들고

며칠전에 둘이 외출하다가 발목을 삔것 같다고 하더니

그제 또 삐었다고 하는 딸래미를 데리고 정형외과에 가서

엑스레이 찍고 물리치료 하고 약까지 받아서 나와서는

둘다 배가 너무 고파서 눈을 굴리다 보니

근처에 보이는 칼국수집의 메뉴중에 눈에 띄는 "팥칼국수"

두말할 필요도 없이 딸래미를 데리고 바로 직진.

뭘먹을까 망설이는 딸래미 한테

팥칼국수랑 파전 먹자고 얘기를 했더니

마땅한 것이 없었는지 그러자고.. ㅎ

국물이 그동안 먹어봤던 다른집 보다 진하지는 않았지만,

요즘 시대가 시대인만큼 속으로 이해삼해까지 하면서

맛있게 먹고 나서는

바로 또 마트로 직행.

울똥강아지 밥 사고,

이것 저것 별것 사지도 않았는데

계산할때 보니 십이만원이 훌쩍 넘었다.

띠릭하고 바로 문자갈텐데 싶었지만,

딸래미도 옆에서 "엄마 이거 아빠한테 문자 가는것 아니야" 하면서

호들갑을 떨었지만,

"가지~ 몰라 뭐 어때 통과!"

크~나도 이제 간이 좀 부었나보다..ㅎ

딸래미 오면서

" 우리 뭐 안 필요한것 산것 없지~"

나도 질세라 "그럼~다 필요한것만 샀지~~"

이럴때는 쿵짝도 잘맞는다.

우린 웃기는 짬뽕들이다.

 

집에 오니 여덟 시 삼십 분쯤 된 것 같다.

하루 다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