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금이 있던 자리 ☆

이런 친구가 좋더라 / 詩庭 박 태훈

푸르른가을 2010. 9. 25. 19:15

이런 친구가 좋더라 / 詩庭 박 태훈


힘들단 말보다, 노력을 더 해야겠다고 말하는 친구.

남의 약점을, 그 사람의 강점으로 생각해 주는 친구.

자기 몫이 적다고 친구 몫까지 탐내지 않는 친구.

없는 처지에 있는 체를 하지 않는 소탈한 친구.

힘들어 할 때,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친구.

사랑이 무엇인지 아는 친구.

나의 잘못을 잘못이라고 힘 있게 충고 할 수 있는 친구.

흉을 보면 "세상 사람들이 흉 없는 사람이 없지 " 하며 웃는 친구.

"이런 친구가 있었으면...

"가을날 낙엽을 밟으며, 옛 추억을 말할 수 있는 친구.

봄이면, 벗꽃 목련이 예쁘게 피었다고 알려 주는 친구.

여름이면, 시원한 수박을 한쪽 먹게 강가에 가자는 친구.

겨울이면, 추워 움추려 지는데 소주 한잔에 삽겹살을, 함께 먹을 수 있는 친구

어렵고 힘들 때, 힘내라고 말동무를 해줄 수 있는 친구.

자네 어렸을 때, 정이 많아 눈물을 많이 흘렀는데 

울보란 소리를 이렇게 멋있게 말 해주는 친구

마음 답답하고 우울할 때,"여보게" 힘내... 술 한잔하세. 권하는 친구 

어느 곳에서라도 내 설자리를 잡아 주는 친구.

나는 이런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친구야. 친구야.

그냥 그냥...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