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으름뱅이가 아침부터 서둘러 나가서 오산화성교육청에서 있었던 정석희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왔다!~
도서평론가시고, 독서운동가, 독서지도전문가신데, 전국적으로 돌아 다니시면서 좋은 강의를 많이 해주시는 분 이다.
26년전 독일에 가셔서 <북클럽>이란 것을 보고 감동으로 몸이 떨리셨다고...
그후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북클럽>과 ,<북디자인>이란 것을 도입하시고 창시하셨다고 하니.
우리나라 책의 역사에서는 산증인이 아니실까 하는 생각이 든다.
총 4회차의 교육이라는데,
난 3회차인 오늘 처음 가서 들었다.
두번의 강의를 놓쳐서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머지 두번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석희"라는 성함을 들으면서 들어본 이름 같기도 한데,~ 싶어서 속으로 갸우뚱 거렸는데,
역시나 가서 보니 오래전에 강의를 들었던 분이셨다.
머리가 안 좋은 관계로 언제 어디서 들었는지는 기억이 없지만,
강의 듣기 좋아해서 쫓아 다니면서 듣지 않았을까 싶다.
그때보다 조금 늙으신것 같기도 하지만,
전국적으로 바쁘게 돌아 다니시는 분을 몇년만에 다시 이렇게 만나다니 속으로 무척 반가웠다.(선생님은 모르시겠지만)
오시는 길에 접촉 사고가 나서 30분 정도 늦게 들어 오셨는데 (26년 동안 단 네차례(?) 지각 하셨다는데 그 날 중의 한날 이라고 하셨던가?)
고속도로에서 뒷차의 잘못으로 사고가 나셨다고 하는데,
상대방이 잘못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차보험으로 해결하고 오셨다는 말씀에
저런 천사같은 분이 있을까 싶었다. (다치지 않으셔서 다행이었다)
더군다나, 아내분에게 "언젠가 보듬고 싶은 내 여인" 이란 표현도 하시는 멋진 감성까지!!! 가지신 분이셨고.
본 강의를 시작 하시기 전에 김동리의 "역마"-1948년 작품-를 읽어 주시면서,
이 깊어가는 가을 고전 한편 읽는것은 어떤가 하고 말씀 하셨는데,
고전과 가을 잘 어울리는 것들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몇년만에 불어닥친 한파라고,
오늘같이 추운 날씨에 줄줄 흐르는 땀을 손수건으로 연신 닦아 내시면서,
정해진 시간 내에 조금이라도 더 가르쳐 주시려고 열강을 해주셨다.
강의 들으시는 분들도 60-70분 이나 될 정도로 많았고,
다들 어찌나 열심히 들으시던지...
강의 내용은, 조금씩 적는다고 적었지만,
머리가 나쁜 관계로 매끈하게 좋은 문장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기는 힘들고,
그냥 머릿속에 남는 것들과 강의 듣는 중에 몇줄 적어 놓은것들을 대충이라도 적어 놓을까 싶다.
- 독서지도란 것은 암기, 지식의 지도가 아니라 어떻게 놀아 주는것 이냐는 것이다.
- 책을 익히기 전 교육- `책의 탄생 :배경, 배경지식(스키마)
- 좋은책, 나쁜책이 있는것이 아니라, 누가 읽었느냐에 따라서 양서, 악서가 된다.
- 사고의 단계- 책을 읽은 후의 느낌은 직설법으로 묻는게 아니다. =>"유도화법"으로
- 신데렐라나 콩쥐팥쥐,같은 선,악(惡)의 상대성이 들어가는 책도 읽혀야 한다.=악을 모르면, 본인이 한짓이 나쁜짓인지 모른다.
- "어린왕자"는 어른을 위한 동화이다. - 그것도 결혼하고 5년 전도 지난 후에야 읽어 봐야 하는 -
- 창의력 이라는 것은 "생각의 흐름"이다. 창의력의 첫단계는 관찰력이다. -관찰이 되어야 호기심이 뜬다. -
- 본능(본성)의세계 - 인간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배우지 않고도 알고 있는 세계
- ex)죽어보지 않고도 아는 죽음.
- 관찰력을 기르는 세계 - 다양한 경험:경험의 폭을 넓혀 줘라. (경험을 시켜 줘라)<직접경험
- <간접경험 - 책을 많이 읽으면 "순발력"이 산다.
- 남성성, 여성성 : 인정해 줘야 한다. (사람에 따라서 남성성인자가 많은 사람, 여성성 인자가 많은사람이 있고, 60이나 70이 지나야 표시난단다. 나이 들어서 여성화 되는 남자분들은 여성성이 더 두드러 지나 보다. )
- "인간의 그림자"- 착한 척 하고 살지만, 나쁜 생각도 하고 살아간다 -(그림자가 커졌다 적었다)
- 악마적 광기의 세계 = 창작의 에너지, 상상력,창의력이 된다.
- 단군신화에서 쑥이 주는 의미 - 피를 맑게 한다.
- 마늘이 주는 의미 - 피를 맑게 한다. (건강하다)=>생산(출산)의 의미
- 3신 사상 - 소박한 아름다움 , 완성된 나라, <살아가기 편한 나라> 3이라는 숫자는 최소한의 완성,
- 편안한 시작 :속옷 트라이 상표도 그냥 지은게 아니라는! ㅎ
- 이분법 - 둘(2),양 - 극단적인 상황, 극단적인 세계
- ` 중간자 = "중용" =동양사상의 주류
- 동화 분석 기법 :서양은 이분법적인 사고 -이거 아니면 저거-
- 속이 상할때는 한단계 물러서서 나를 다스릴줄 알아야 한다. - 힘든 일이지 싶다-
요약을 제대로 했는지 모르겠지만, 이 정도만 해둬야 겠다.
늘 가방속에 넣고 다니던 내 장난감 디카를 오늘따라 빼 놓고 가서 선생님 사진 한장도 못 찍고,
오산화성교육청 청사앞에 노란 국화도 주변에 멋진 풍경들도, 눈으로만 만족하고 왔다.
강의 같이 듣자고 알려 주시고, 차로 태워다 주시고, 점심으로 맛있는 해장국(동탄 끝자락 -유치회관- 맛있는것 먹여 주시겠다고, 한번 갔던 기억을 더듬어서 찾아 가신곳이라 조금 헤매기는 했지만,
무우채, 깍두기도 맛있고,맛있게 먹고 왔다) 까지 사주신 k님께 감사 드리면서.....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홍시처럼 익어가고 계실 울엄마의 가을에게도 조만간 전화 한 통 드려야 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만 줄인다. (에휴,무심한 ........)
스키마와 스테레오타입(schema와 stereotype비교)
스키마는 우리 머리속에 들어있는 일종의 지식의 틀로, 배경지식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떤 사물이나 상황을 받아 들일 때 완전히 새로운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기존에 갖고있던 틀에 의해 판단하는 것이다. 즉, 객관적 실제가 아닌, 기억속의 인식체계이다. 이것은 동화와 조절을 거쳐 지속적으로 변화, 발전한다.
스테레오타입이란, 어떤 특정 대상이나 집단에 대해 많은 사람이 공통으로 가지는 비교적 고정된 견해와 사고로써 고정관념이라 할 수 있다. 대게 뚜렷한 근거 없이 감정적 판단이 많은데 이유로는 인간은 모든 상황과 모든 사물을 새롭게 지각하는 것이 불가능 하고, 스테레오타입이 자아의 핵심이며 자아방위의 메커니즘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스키마는 많은 사람이 공통적으로 가지는 견해가 아니고, 개인의 인식체계인데 이러한 인식체계가 많은 사람이 동일하게 나타난다면 이것을 스테레오타입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 이 글은 스키마 검색하다가 전희경님이 쓰신 글 있길래 퍼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