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희 선생님 이신데, 그냥 장난삼아 누른게 이렇게 나왔나 보다. 판화같다-
강의 끝나고 찍어야지 했었는데, 오늘은 바쁘신지 끝나자 마자 서둘러 나가시는 바람에 못 찍고, 강의 중 장난삼아 눌러서 찍힌 이 한장이나마 올려 두는 거다.
3시간 가까이 울다가 웃다가, 좋으신 말씀 잘 들었습니다 선생님(^^)
어린 것들이 간직한 그 깨끗한 피로 (수업시간중 들려 주신 시)
김현승 님의 아버지의 마음
바쁜 사람들도
굳센 사람들도
바람과 같던 사람들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어린 것들을 위하여
난로에 불을 피우고
그네에 작은 못을 박는 아버지가 된다.
저녁 바람에 문을 닫고
낙엽을 줍는 아버지가 된다.
세상이 시끄러우면
줄에 앉은 참새의 마음으로
아버지는 어린 것들의 앞날을 생각한다.
어린 것들은 아버지의 나라다. - 아버지의 동포다.
아버지의 눈에는 눈물이 보이지 않으나
아버지가 마시는 술에는 항상
보이지 않는 눈물이 절반이다.
아버지는 가장 외로운 사람이다.
아버지는 비록 영웅이 될 수도 있지만
폭탄을 만드는 사람도
감옥을 지키던 사람도
술가게의 문을 닫는 사람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아버지의 때는 항상 씻김을 받는다.
이 국화들은 화성교육청 1층 현관 입구에 놓여져 있던 것들이다. 찍은 그대로 올렸다
같이 간 분께 "국화옆에서" 한컷 찍으시라고 했더니 쑥스러우신지 웃기만 하셨다. ㅎ
국화 옆에서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보다
그립고 아쉬움에가슴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선
내 누님같이 생긴꽃이여
노오란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내리고
내게는 잠도오지 않았나 보다
이 사진들은 동탄 N고 주차장에서 K님 기다리면서 차안에서 이쪽 저쪽 하늘 쳐다 보면서
단풍나무 아래 들어가서 위로 쳐다보면서 ↖0↗
여기까지가 오늘 아침부터 점심먹고 집에 들어오기 까지의 여정이었다. ㅎ
곤드레 나물 맛있었는데, 사진은 못 찍었다. 다음번에는 친구랑도 가보고, 딸래미도 데리고 가야지~
아들 생일이라 케잌을 사줄까, 치킨을 시켜줄까 속으로 그러고 있었는데,
아들래미 친구(h.s)가 밤 늦은 시간에 케잌을 사 들고 일부러 와서 주고 갔단다.
키특한 놈. 덩치는 산만하더니 살 좀 빠졌나 몰라. ㅎㅎ
(애들아~ 순수한 우정 언제까지나 이어지길 바란다. )
먹기 불편하다고 초도 안 꽃고, 노래만 부르고 먹었다.
마지막 조금 남은것은 딸래미가 싹~ 해치웠다 ㅎㅎ(딸랑구야 그러다 너 살 더 찌면 어떡하래~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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