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금이 있던 자리 ☆

최명희 - 혼불 -

푸르른가을 2011. 2. 7. 09:21

인연이 그런 것이란다

 억지로는 안되어 아무리 애가타도 앞당겨 끄집어 올 수 없고

아무리 서둘러서 다른 데로 가려 해도 달아날 수 없고,

 지금 너한테로도 누가 먼 길 오고 있을 것이다

 와서는 다리 아프다고 주저 앉겠지

물 한 모금 달라고

최명희 -혼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