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세월을 등에 업고
이 세상을 살아간다지만
피할 수 없는
삶의 무게는
나의 어께를 초라하게
짓눌러 버리고는 달아납니다.
명치끝이 시리도록
착잡한 아픔과
절망감이 꾸역꾸역
물밀 듯
가슴을 후비고
사정없이 달려 들 때도 있습니다.
하루 종일
억압된 삶에 지쳐
가끔
녹초가 되어 있는
당신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비에 젖은
축축한 사슴처럼
왠지, 슬퍼 보이는지
당신을
많이 사랑하는데
염치없이 미안 하고
내 마음
어디론가 숨고 싶은 심정 입니다.
나,
다시 태어난다면
한번쯤
당신을 위하여
여유로운 마음으로
구석구석
안가 본 여행도 즐기고
지금처럼
당신의 육신
아프게 하지 않고
모든 것
아낌없이 다 주면서
봄날
햇살 같은 따스함으로
행복을 가득 채우겠습니다.
마음껏
가슴을 펴고
당신을 사랑하다 죽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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