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치매 환자 발견시 신고 번호 - 182 -

푸르른가을 2012. 4. 4. 09:48

아침에 sbs 방송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치매환자 할머니를(대역) 지하철 역 앞에 앉혀 두고 실험을 했는데,

출근 시간에 쫒긴 탓인지 두시간 동안은 관심 주는 사람이 없다가

나중에서야 지나가던 28살 먹은 아가씨가

112에 신고를 먼저 하고 나더니 추운날이었는데 본인의 옷을 벗어주고

따뜻한 차를 손에 쥐어주고

말걸어주고 하는 모습 보고

나도 모르게 가슴이 뭉클해서 눈물을 훔치게 됐다.

부산에 어머니 제사 모시러 가는 젊은 아줌마도,

근처 가게에 가서 먹을것 부터 사다가 드리고,

여학생 두명은 맨발 벗고 있는 할머니를 위해

자신들의 실내화를 기꺼이 꺼내 드리고,

32살 먹은 청년은

할머니를 댁에  모셔다 드리겠다고 차에 태워서

자신의 식당에 가서 식사를 대접해 드리고  하는 모습들이

실험이지만 어찌나 감동스럽던지......

 

다들 얘기를 들어보니

아가씨는 이모님의 가족분이 치매 환자셨고,

청년은 외할머니가 치매로 돌아가셨는데

자주 못뵈어서 죄송한 마음이 있었다고,

누구나 다 하는 일이니 자신도 그렇게 한거라고.....

 

핵가족화로 바뀌어져 가고 있고,

개인 중심의 사회화가 되어가고 있다지만,

아직은 그래도 가족간의 정이 있고,

인정이 남아  있는것 같아 훈훈했다. 

 

내가 베풀어 다른 사람이 받고,

다른 사람이 받아서

또 다른 사람에게 베풀고,

그리 둥글게 살면 참 좋을것 같다.

 

 방송 보면서

치매환자 발견시 신고번호 하라고 182 뜨길래

바로 내 핸드폰에 입력해 놨다.

112 나 182 로 신고하면 되는데,

182는 치매 환자 전담이라니

외워 두면 도움이 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