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금이 있던 자리 ☆

최승자 - 기억하는가 -

푸르른가을 2012. 6. 13. 10:57

 

기억하는가

우리가 만났던 그날

환희처럼 슬픔처럼

오래 큰물 내리던 그날

 

네가 전화하지 않았으므로

나는 잠을 이루지 못했다

네가 다시는 전화하지 않았으므로

나는 평생을 뒤척였다.

 

최승자 시집 [기억의 집]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