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막내둥이

깜찍한 똥강아지 ? 먹보 똥강아지?

푸르른가을 2012. 6. 19. 21:38

며칠전에  똥강아지 때문에 재밌는 일이 있었다.

 

적어 둬야지 했다가 깜박 했는데

궁금해 하는 분이 계셔서 생각난 김에 적어야겠다.

 

일요일 아침

마땅한 것도 없고 해서

사다 둔 강황 가루랑, 감자 양파, 당근, 고기를 넣고 카레라이스를 해 먹었었다.

 

엄마가 보내 주신 박스 속에서

양파, 감자를 꺼내어서

당근이랑 같이 썰고 있는데

울 똥강아지 옆에 와서  씽크대 문을 두 손으로 잡고 벌을 서고 있는거다.

 

힘들겠다 싶어

"앉으라고, 앉아도 준다" 해도 들은척도 안하고 계속 서 있길래

당근을 잘라서 몇 조각 줬는데 아작아작 어찌나 맛있게 먹는지.....

 

그러고 나서 잊어 버렸는데,

 

한참 있다가 아들래미가

"엄마 왜 저래? 박스 위에서 안 내려와 "

이러는거다.

" 그래? 왜 그러지..  금방 내려 오겠지"  했는데

조금 있다가 똥강아지 으르렁 거리는 소리

왜 그러냐고 했더니

아들래미가  박스 속에 뭐가 있길래 그 옆에 오지도 못하게 하는지 모르겠다고..

 

어이구

누가 먹보 아니랄까봐..

먹을 거라고 저가 지키고 있었나보다.

싶어서  한참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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