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똥강아지 때문에 재밌는 일이 있었다.
적어 둬야지 했다가 깜박 했는데
궁금해 하는 분이 계셔서 생각난 김에 적어야겠다.
일요일 아침
마땅한 것도 없고 해서
사다 둔 강황 가루랑, 감자 양파, 당근, 고기를 넣고 카레라이스를 해 먹었었다.
엄마가 보내 주신 박스 속에서
양파, 감자를 꺼내어서
당근이랑 같이 썰고 있는데
울 똥강아지 옆에 와서 씽크대 문을 두 손으로 잡고 벌을 서고 있는거다.
힘들겠다 싶어
"앉으라고, 앉아도 준다" 해도 들은척도 안하고 계속 서 있길래
당근을 잘라서 몇 조각 줬는데 아작아작 어찌나 맛있게 먹는지.....
그러고 나서 잊어 버렸는데,
한참 있다가 아들래미가
"엄마 왜 저래? 박스 위에서 안 내려와 "
이러는거다.
" 그래? 왜 그러지.. 금방 내려 오겠지" 했는데
조금 있다가 똥강아지 으르렁 거리는 소리
왜 그러냐고 했더니
아들래미가 박스 속에 뭐가 있길래 그 옆에 오지도 못하게 하는지 모르겠다고..
어이구
누가 먹보 아니랄까봐..
먹을 거라고 저가 지키고 있었나보다.
싶어서 한참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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