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목월 - 아침마다 눈을 뜨면 - 사는 것이 온통 어려움인데 세상에 괴로움이 좀 많으랴 사는 것이 온통 괴로움인데. 그럴수록 아침마다 눈을 뜨면 착한 일을 해야지 마음속으로 다짐하는 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서로 서로가 돕고 산다면 보살피고 위로하고 의지하고 산다면 오늘 하루가 왜 괴로우랴 웃는 얼굴이 웃는 얼굴과 정.. ☆ 풍금이 있던 자리 ☆ 2010.11.19
용혜원 - 그대 곁에 있을 수만 있다면 - ㅣ그대를 처음 보았을 때 | 잠시라도 | 그대 곁에 있을 수만 있다면 | 좋을 것만 같았습니다. | | 그대를 사랑하기 시작하였을 때 | 일주일에 한번씩이라도 | 그대 곁에 있을 수만 있다면 | 기쁠 것만 같았습니다. | | 그대와 사랑에 빠지기 시작하였을 때 | 날마다 언제나 | 그대 곁에 있을 수만 있다면 | 행.. ☆ 풍금이 있던 자리 ☆ 2010.11.19
임영봉- 내게로 오는 사랑아 - 자꾸만 옆구리를 찌르고 싶은 사람이 있다 가만히 곁에 서면 기대고 싶은 사람이 있다 눈을 마주하면 차마 부끄러운 사람이 있다 코끝을 마주하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사람이 있다 귀를 쳐다보면 마음이 간지러운 사람이 있다 입술을 쳐다보면 마음이 촉촉해지는 사람이 있다 그러한 사람이 지금 내게.. ☆ 풍금이 있던 자리 ☆ 2010.11.19
이영춘 - 떠나는 것은 아름답다 - 떠나는 것은 아름답다 긴 여운의 고동을 울리며 배가 포구를 떠날 때 사루비아 붉게 불 타고 코스모스 흐드러진 쨍쨍한 가을 날 긴 열차가 기적을 울리며 그 사이를 달리고 있을 때 더러는 배웅하고 돌아서는 쓸쓸한 사람들의 쓸쓸한 뒷 모습 그 위로 더욱 공허한 가을비가 내릴 때 떠나는 것은 참으로.. ☆ 풍금이 있던 자리 ☆ 2010.11.19
이영춘 - 작은 별 하나 - 작은 별 하나 / 이영춘 -그대에게로 가는 편지 5 멀고 아득한 나라에 내 속눈썹 같은 별 하나 있었습니다 초록빛 대낮에도 슬픔이 강물처럼 흐르는 내 어둔 영혼 속으로 스며드는 작은 별 하나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우리가 가을 잎새 사이로 흐르는 바람처럼 서로의 눈빛 속에 잠시 머물다가 돌아서는 .. ☆ 풍금이 있던 자리 ☆ 2010.11.19
이영춘 - 이 세상 어딘가에 - 이 세상 어딘가에 그리운 사람 하나쯤 있는 것은 우리 최대의 희망이 그 어떤 행복이듯이 이 세상 어딘가에 사랑하는 사람 하나쯤 있는 것은 보랏빛 구름 속을 오르는 그 환희 아니겠는가 우울한 날 긴 열차를 타고 어느 해변을 달리는 그 기쁨 아니겠는가. 이 세상 어딘가에 몸살나도록 그리운 사람 .. ☆ 풍금이 있던 자리 ☆ 2010.11.19
이영춘님의 시 풀 아침에 창문을 여니 화단의 풀들이 일제히 일어나 나를 쳐다 본다 사람들 서로 관심밖으로 밀려난 세상에서 너희들이 나에게 내가 너희들에게 잔잔한 눈길 줄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오늘은 참 행복하다 사라지는 것은 아름답다 여름 날 한 바탕 소나기가 지나간 후 새 파란 잎파리들이 칼날처럼 일.. ☆ 풍금이 있던 자리 ☆ 2010.11.19
김현승 - 아버지의 마음 - 김현승 님의 아버지의 마음 바쁜 사람들도 굳센 사람들도 바람과 같던 사람들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어린 것들을 위하여 난로에 불을 피우고 그네에 작은 못을 박는 아버지가 된다. 저녁 바람에 문을 닫고 낙엽을 줍는 아버지가 된다. 세상이 시끄러우면 줄에 앉은 참새의 마음으로 아버지.. ☆ 풍금이 있던 자리 ☆ 2010.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