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한 - 사랑했다, 그리고 사랑한다 - 사랑했다, 그리고 사랑한다 - 김정한 사랑도 아팠지만 이별은 더 아팠다 떠나가는 네 뒷모습은 바람에 떨어지는 붉은 가을 나뭇잎의 실루엣처럼 나를 슬프고 아프게 하였다 그 어떤 사랑이든 사랑은 아름답고 고귀한 것인데 떠난 사랑의 얼룩은 오래남고 상처는 왜이리 깊은 것인지 그 얼마의 시간이 .. ☆ 풍금이 있던 자리 ☆ 2011.03.12
용혜원 - 지금은 사랑하기에 가장 좋은 시절 - 날마다 그대만을 생각하며 산다면거짓이라 말하겠지만하루에 몇번씩 불쑥 불쑥 생각 속으로 파고들어 미치도록 그리웁게 만드는 걸내가 어찌하겠습니까?봄 꽃 들 처럼 한 순간일찌라도미친 듯이 환장이라도 한 듯이 온 세상 보란듯이 피었다가 처절하게 져버렸으면 좋을텐데....사랑도 못 하고 이별.. ☆ 풍금이 있던 자리 ☆ 2011.02.21
김홍성 - 순박한 사람이 많이 웃는다 - 순박한 사람이 많이 웃는다/김홍성 순박한 사람이 많이 웃는다순수하기에 그 미소는 천사같아 온 몸으로 표출되어 밝고 아름답다 오염된것과 섞이지 않는순수한 그 자체가 아닌가 아이들이 얼마나 순박한가거짓없고 꾸밈없는꽃들이 바람에 흔들리며흘러 내리는 미소 같은 것 결코 부자가 안닌가슴에.. ☆ 풍금이 있던 자리 ☆ 2011.02.21
빛고운 김인숙 - 사랑이 슬프게 끝난 이유는 - 사랑이 슬프게 끝난 이유는 빛고운 김인숙 가슴이 숯덩이가 될 정도로 그리워하지 않았기 때문이고 안 보면 눈이 멀 정도로 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죽도록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이고 영원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랑은 내가 다가가는 만큼만 오고 준 만큼 오는 것이고 건 만큼 얻어지는 것이다 .. ☆ 풍금이 있던 자리 ☆ 2011.02.18
이외수 - 그리움 - 그리움 글 / 이외수 낭송 / 박희자 거짓말처럼 나는 혼자였다. 아무도 만날 사람이 없었다. 보고싶은 사람도 없었다. 그냥 막연하게 사람만 그리웠다. 사람들 속에서 걷고 이야기하고 작별하고 살고 싶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결코 나와 뒤섞여지지 않았다. 그것을 잘 알면서도 나는 왜 자꾸만 사람이 그.. ☆ 풍금이 있던 자리 ☆ 2011.02.12
김정한 - 여행을 가고 싶다 - 여행을 가고 싶다 - 김정한 이름도 모르는 어느 한적한 마을에 가고 싶다세상 묻은 때 다아 씻어버리고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첫 모습으로 살고 싶다비가 오면 둑길도 거닐어 보고바람이 불면 언덕 위로 올라가구수한 사투리와 검게 탄 얼굴을 보며꿋꿋하게 버티며 사는 삶의 도전도 배우며힘들게 살아.. ☆ 풍금이 있던 자리 ☆ 2011.02.12
오 규원 - 한잎의 여자 - 한 잎의 여자 1 - 언어는 추억에 걸려 있는 18세기형 모자다 나는 한 여자를 사랑했네. 물푸레나무 한 잎같이 쬐그만 여자, 그 한 잎의 여자를 사랑했네. 물푸레나무 그 한 잎의 솜털, 그 한 잎의 맑음, 그 한 잎의 영혼, 그 한 잎의 눈, 그리고 바람이 불면 보일 듯 보일 듯한 그 한 잎의 순결과 자유를 사.. ☆ 풍금이 있던 자리 ☆ 2011.02.11
박희자 - 가슴에 안기라고 한다 - 가슴에 안기라고 한다 박희자 붉으스레 홍조 띤 얼굴로 반갑게 인사하는 너의 모습에 마음 열어 가슴 열어 너와 함께 한다 함께하자던 사랑한다던 그 말 진정 믿어도 되는가! 마음을 주고도 또 주고도 못다 준 마음 어디에도 둘 곳 없는데 그냥 머물라 한다. 아무 말 하지 말고 그냥 머물라 한다. 기다리.. ☆ 풍금이 있던 자리 ☆ 2011.02.10
김성충 - 인연 - 인 연 詩 김성충 참으로 오랫동안 기다렸다.누구를 기다리는 지도 모른 채.수많은 사람들이 만나게 되지만,서로를 사랑하게 되지는 않는가 보다.어떤 이는 옷깃만,어떤 이는 눈길만.그리곤, 흙먼지처럼미련 없이 잊고 사는데.잔잔한 호수에 우연히 던져진돌멩이 같은 그대는쉼 없는 물결이 된다. 참으.. ☆ 풍금이 있던 자리 ☆ 2011.02.10
최명희 - 혼불 - 인연이 그런 것이란다 억지로는 안되어 아무리 애가타도 앞당겨 끄집어 올 수 없고 아무리 서둘러서 다른 데로 가려 해도 달아날 수 없고, 지금 너한테로도 누가 먼 길 오고 있을 것이다 와서는 다리 아프다고 주저 앉겠지 물 한 모금 달라고 최명희 -혼불- ☆ 풍금이 있던 자리 ☆ 2011.02.07